2008년 5월호 월간 시와시인

시와시인 신인상

 

함양구경 한시창작 번역시

咸陽九景 漢詩創作 飜譯詩(24)

 

함산 김윤숭 저

含山 金侖嵩 著

 

함양 구경(咸陽九景)

 

咸陽山水古今淸   함양의 산수는 예나 이제나 맑고

一蠹遺風化俗情   일두의 유풍은 민심을 교화했네

左永右天天定界   좌안동 우함양 하늘이 정한 경계

恭吟九景選之精   구경을 읊으니 정선한 것이라네

 

역주: 영가(永嘉)는 안동의 고호로 용만(龍巒) 권기(權紀)가 1608년에 지은 영가지(永嘉誌)가 있고, 천령(天嶺)은 함양의 고호로 춘수당(春睡堂) 정수민(鄭秀民)이 1657년에 지은 천령지(天嶺誌)가 있다. 함양의 고호는 속함(速含), 함성(含城), 함양(含陽), 허주(許州)도 있다. 함양역사관이 선정한 함양구경은 지리산벽송사, 인산초당, 상림, 남계서원, 일두고택, 연암실학촌, 농월정, 용추폭포, 덕유산영각사이다.

 

제1경          지리산 벽송사(智異山碧松寺)

 

天王峰下碧松堂   지리산 천왕봉 아래의 벽송당에서

慶聖芙蓉闢眼光   경성당과 부용당의 눈빛이 열렸지

憶昔陪親遊此寺   옛날 선친을 모시고 여기 놀러왔을 때

大醫醫世比禪皇   대의사가 세상고침을 부처에 비유했지

 

 

지리산 천왕봉(智異山天王峯)

 

天王峯特立   천왕봉은 우뚝 서있네

氣像在冥翁   기상은 남명에게 있네

一蠹居南北   일두는 지리산 남북에 살았네

三靈仰若穹   세 영물을 하늘처럼 우러르네

 

제2경           인산초당(仁山草堂)

 

智山深谷杏花亭   지리산 깊은 골짝에 행정마을 있는데

庭有杏壇杏樹靑   뜰에는 행단이 있고 행림이 푸르네

新隱訓蒙刳木器   은둔하여 동몽을 가르치고 함지박 파며

日究丹藥夜觀星   날마다 단약 연구, 밤에 별을 관찰하네

 

인산초당  함양군 휴천면 월평리 죽염골 살구징이 행정마을 인산선생은거처, 삼남출생지, 한방암치료제 오핵단(五核丹) 연구지, 죽염실험지,  인산선생부인묘소, 인산의학죽염도시

 

인산초당 삼성궁(仁山草堂三聖宮)

 

惠民而濟衆   백성에게 은혜 민중을 구제함은

東武孔巖倫   동무 이제마와 구암 허준이 같네

三聖仁山列   한의학 삼성에 인산이 열거되니

求仁以得仁   인을 구하여 인을 얻은 것이라네

 

역주: 韓醫學 三聖

龜巖 許浚(1539~1615) 孔巖許氏 東醫寶鑑 集成醫學

東武 李濟馬(1838~1900) 東醫壽世保元 四象醫學

仁山 金一勳(1909~1992) 救世神方 韓方癌醫學 仁山醫學

 

오도재 죽염골(悟道岾竹鹽谷)

 

太平洋裏沒窮鹽   태평양 속의 무궁한 소금에

韓半島中甘露添   한반도 상의 감로가 더해져

合産金丹癌藥最   금단을 만들면 암약으론 최고

仁山創造德應瞻   인산 발명의 공덕 우러러보리

 

지리산 제일문(智異山第一門)

 

第一頭流閣   두류산 제일의 문루

建成悟道峰   오도재 위에 세웠네

登樓南北望   누각에 올라 남북으로 바라봐

遊客共寬胸   나그네는 다 가슴이 넓어지네

 

지리산국화주 인산죽염촌 LA 특산품전 참가(智異山菊花酒仁山竹鹽村參羅城特産品展)(2008.03.20)

 

咸陽菊竹徙羅城   함양의 국화와 대나무 나성에 옮기고

八道梅蘭爭寵榮   팔도의 매화와 난초들 총애를 다투네

韓族地區開別界   코리아타운이란 별도의 경계가 열리고

逆輸新敎植民成   개신교를 역수출하여 식민지 이루었네

 

제3경          상림(上林)

 

咸陽邑內上林園   함양 읍내에 있는 상림공원

渭水淸流淨水源   위천수 맑은 물 맑은 수원지에서

函谷關中安樂土   함곡관 안의 안락한 땅이니

始皇不待望軒轅   진시황은 필요 없고 황제를 원해

 

가곡상림(歌曲上林)

 

學士爲民防水森   고운학사 백성 위해 홍수 방지 숲을 만들고

醫仙作律思雲吟   인산의선 율시 지어 고운 사모의 정 읊었네

竹鹽祝祭天人協   함양죽염축제에 천연과 인간이 조화 이루어

歌曲淸音響上林   예술가곡의 맑은 소리 상림에서 울려퍼지네

 

함양중학교 출신 김정근 민사고 입학식(咸陽中學校出身金正根民史高入學式)(2008.03.01)

 

靑衿執燭響笙簧   푸른 한복 촛불 들고 국악 울려퍼지고

濟濟京鄕多士張   경향 각지의 훌륭한 선비들 모여 있네

不遠國家梁棟木   멀지 않아 국가의 동량지재가 되리니

特承仁說發諸方   특히 어진 말씀 받들어 사방에 펴리니

 

신약당(神藥堂)

 

神醫忙劇叔男堂   신의는 삼남의 가택에서 몹시 바쁘니

日處百名神藥方   날마다 수백 명의 환자에게 처방하네

不出戶知天下病   문밖을 안 나가도 천하가 병든 것 알아

活人救世益倉皇   활인 구세의 마음 더욱 급하기만 하네

 

신약당 함양군 함양읍 용평리 사리장산업발상지, 인산선생삼남 함산 김윤숭 가택, 인산죽염촌(주), 인산주식회사, 인산의철학, 인산한의원

 

화과원(華果院)

 

三十三人白震鍾   33인 삼일독립운동 대표 백진종

白雲山裏竝禪農   백운산에서 참선하며 농사지었네

譯經法寶彰民庶   불경 번역해 서민에게 법보 현창

大覺敎堂世界宗   대각교 법당은 세계의 으뜸이네

 

역주: 용성 진종(龍城震鍾, 1864.5.8~1940.2.20)

함양군 백전면 백운리 백운산(白雲山)의 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화과원(華果院)은 백용성선사(白龍城禪師)의 유허지이다. 2000년 8월 31일 경상남도기념물 제229호로 지정되었다. 백용성은 전라북도 남원(南原, 현 장수군 번암면)에서 태어나 해인사(海印寺)에서 수도생활을 하였다. 한말의 승려이자 독립운동가로 31운동 때 한용운(韓龍雲:1879∼1944)과 함께 불교측 대표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불교의 대중화운동을 촉진하기 위해 역경과 저술에 진력하면서 대각교(大覺敎)를 세우고 불교계의 혁신작업과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화과원은 백용성 선사가 1927년에 황무지와 임야를 개간하여 과수원을 조성하여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자금조달을 위해 세운 농장이다. 선농불교(禪農佛敎)를 주창하는 한편 이곳을 거점으로 일제의 억압을 피해 독립운동을 전개한 곳이다.

 

제4경          남계서원(蘫溪書院)

 

孝里介坪文獻鄕   효리와 개평은 문헌공의 고향

松菴創院永流芳   개암의 서원 창립 영원한 향기

興宣撤廢群祠廟   대원군이 여러 서원을 철폐해

惟一慶南存古王   경남에서 유일히 고제를 보존해

 

제5경          일두고택(一蠹古宅)

 

東國名賢降介坪   동국의 명현이 개평에 탄생하여

打開理學孝忠幷   성리학을 열고 충효도 아울렀네

安貧樂道常居陋   안빈 낙도하여 옛집은 누추했으나

宗裔起家府邸宏   종손이 신축하여 저택이 우람하네

 

제6경          연암실학촌(燕巖實學村)

 

北學熱河遊記成   북학파의 고전 열하일기 완성에

革新思想刮人睛   혁신사상이 사람들 안목을 새롭게 했네

荷風竹露諸堂甃   하풍죽로당 등 네 칸의 벽돌 건축

利用厚生安義名   이용후생의 실학 안의현이 유명하였네

 

역주: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1737~1805, 안의현감, 1791~1796)이 안의현감에 부임하여 청나라에서 배운 벽돌 기술로 百尺梧桐閣, 烟湘閣, 荷風竹露堂, 孔雀舘 등의 건물을 지어 사용하였는데 1백여 년이 지나도록 찬연히 보존되다가 허물어졌고 1914년에 안의군이 폐지되면서 안의초등학교가 들어서 거기에 있던 관아 건물이 모두 사라졌다. 연암의 실학 정신을 기리고 실학적 건축물을 복원하여 연암연구 기지 겸 문화관광 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안의초교를 이건하고 옛 터전에 위 네 동의 벽돌건축물을 복원하여 연암실학촌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

 

제7경          농월정(弄月亭)

 

安陰三洞八亭峨   안의삼동에는 여덟 정자 우뚝 솟고

白石月淵弄月波   흰돌, 달 못은 달빛 물결 희롱하네

知足南冥吟詠處   지족당과 남명이 시를 읊조리던 곳

仁山杖屨彩光多   인산이 소요하니 광채로움이 많네

 

역주: 농월정(弄月亭)은 안의면 월림리 월연암(月淵巖) 위에 서 있던 팔작 지붕의 정자로 2003년 10월 방화로 소실되었다. 농월정 앞 바위에 지족당이 지팡이를 짚고 거닐던 곳’이란 뜻의 지족당장구지소(知足堂杖구之所) 7자가 새겨져 있다.

지족당(知足堂) 박명부(朴明榑, 1571~1639)가 67세 때인 1637년 9월 농월정을 세웠다. 이보다 앞서 7월에 호조참판으로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고 고향에 정자를 지어 자연을 벗삼아 평생을 보내고자 한 것이다.

남명 66세(1566) 3월에 옥계 노진 댁(함양군 지곡면 개평리)을 거쳐 갈천 임훈 댁(거창군 북상면 갈계리)을 예방하고 함께 안의 삼동(원학동,장수동(심진동),옥산동(화림동)) 유람하고 절구 유안음옥산동 3수를 짓다. 옥계 노진, 개암 강익, 각재 하항, 대소헌 조종도, 영무성재 하응도, 조계 유종지, 모촌 이정이 수행하다.

 

숭례문과 농월정   慨歎崇禮門全燒(2008.02.11.02:00) 追憾弄月亭全燒(2003.10.05)

 

千年門閣燬于斯   천년의 문루가 여기에서 소실되고

世祖銅鐘鎔化之   세조시대의 동종도 불타 사라졌네

五載口勞官不備   5년 동안의 입 정치 관청은 무방비

相臣負鼎責今時   재상의 책임이니 지금에서 책하라

 

역주: 주역에 정절족(鼎折足), 복공속(覆公餗)이라고 있으니, 재상이 자기 소임을 다 못함을 가리키는 것이다. 2005년 4월 낙산사 화재의 참상을 교훈삼아 재발 방지 조치를 약속하고 실천하지 못하였으니. 당장 물러나야 옳은 것이다. 말만 앞세우는 운동권 정부의 전형이다. 5년간 국민의 미움을 산 대통령도 500억 들여 사저 정비 하는데 국보의 관리에 돈 한푼 아끼는 것이 그들의 문화복지정책이다. 전직 국가원수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청난 국고를 쓰는데 국보 예우에 관한 법률도 만들어 모든 국보에 의경을 시켜 24시간 경호하게 해야 한다.

 

안의삼동(安義三洞)

 

花林猿鶴又尋眞   화림동과 원학동 그리고 심진동

三洞全區水石斌   삼동 전 구역 물, 돌이 아름답네

人傑地靈生俊哲   인걸은 지령이라 훌륭한 인물 생하니

訪賢探勝衆佳賓   현인 방문 명승 탐방 멋진 객도 많네

 

제8경          용추폭포(龍湫瀑布)

 

長水寺龍深隱湫   장수사의 용이 깊이 용추에 숨어

吐雲吐玉繼春秋   구름과 옥을 봄 가을로 토해내네

蠹魚放殖泉流上   일두어를 상류에 방류한 일두선생

足食惠民君子遊   식량 증식 백성 혜택 군자의 여행

 

무진미술관(無眞美術館)

 

尋眞洞裏訪眞人   심진동에서 참을 찾는 사람들

千古幾何求得眞   천고에 얼마나 참을 찾아냈나

初入龍湫居國手   용추계곡 초입에 국수가 살아

無眞眞畵實傳神   무진의 참그림 실로 신필이네

 

제9경          덕유산 영각사(德裕山靈覺寺)

 

聖住山門二世宗   무염국사 성주산문의 이세 종조

心光靈岳打禪鐘   심광대사는 영각산에서 선을 폈네

雪坡誦刻華嚴板   설파는 화경경을 외어 새겼는데

經燬堂存壁畵龍   경판은 불타고 용그림 판당만 있네

 

육십령(六十嶺)

 

육십인생령 六十人生嶺   육십이란 인생 고개

여등차정두 如登此頂頭   이 고갯마루에 오름과 같네

신관여반로 愼觀餘半路   나머지 반의 길 삼가 살피어

전진원순류 前進願循流   전진하며 순조롭기를 바라네

 

논개묘(論介墓)

 

栗谷先知唱養兵   율곡선생의 선견지명 십만 양병론

無何倭寇衆犧牲   도리없이 왜적 침략 민중은 희생양

復讐大義春秋訓   복수하는 대의는 춘추경의 가르침

兒女忠魂萬古英   아녀자의 충혼이 만고에 영명하네

 

김윤숭 필명: 함산 김윤숭, 본명: 김윤수 | 경남 함양 출생(1959년생) |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한문교육과 수료 | 중국 사천대학 도교연구소 수료 | 국역연수원 상임연구원 수료 | 동방대학원대학교 명예자연치유학박사 | 민족문화추진회 전문위원 역임 |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강사 역임 | 대전대학교 철학과 강사 역임 | 용추국제자연예술제 회장 역임 | 지리산문학제 제전위원장 역임 | 함양문화원 이사 | 함양예총 대의원 | 함양문인협회 감사 | 인산의학죽염도시 가곡상림위원장 |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 한국도교학회 부회장 | 한국고전번역사협회 회장 | 한국시연구협회 부회장 | 사단법인 인산의철학 이사장 | 2005년 함양문인협회 공로상 | 2007년 함양예총 공로상 | 2008년 월간 시와시인 신인상 번역분야 등단 | 2008년 이육사문학상 수상 번역분야 대상(大賞) | 대전대학교 철학과 객원교수

시와시인 신인상 위